[bgm과 함께 감상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 아아-
어머니, 그대를 죽게 만든
원수들은 죄가 없습니다.
죄가 있다면, 제게 죄를 물어주십시오.
그대와 평생을 살아가겠다는
나의 허황한 꿈을 깨워내 주시옵고,
그대의 사랑을 받기만 한
나의 삶을 심판해 주시옵고,
그대의 영광을 가로채 간
나의 명예를 실추시켜 주시오며,
그대만을 지키겠다던
나의 거짓된 혀를 뽑아주시옵고,
그대의 죽음을 지켜보기만 했던
나의 눈을 제물 삼아 가져가 주시옵고,
그대의 비명을 듣기만 한
나의 귀를 멀게 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리옵나이다. "
「 아버지 」
아버지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여러가지가 있을거야.
누군가는 침묵과 고단함을
자신의 베개로 삼는 존재라 할 것이고,
또 누군가는 가족을 자신의 수레에 태워
묵묵히 끌고 가는 말과 같은 존재라 하겠지.
이렇듯, 각자가 아버지를 표현하고자
하는 방식은 정말 다양해.
하지만 나의 아버지는
보통의 아버지들과 아주 많이 달랐어.
내 기억속에 남아있는 아버지는
아버지라 부르기도 아깝고
백성들의 안위는 무시한 채,
자신과 왕실만을 생각하는
지독한 권력주의자였으니 말이지.
이게 무슨 소리냐고?
음...얘기하기엔 정말 길어질텐데
천천히 풀어나가보도록 할까?
이건 과거의 그늘에서 벗어나,
새로운 미래를 써내려가는
한 아이의 이야기니까.